큐비보드니 바나나파이니 여러가지 미니보드를 접해봤지만 라즈베리파이만큼 자료가 많고 많이 사용되는 보드는 없는 것 같습니다. 특정 미니보드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하드웨어 성능에 집착해서 맨땅에 헤딩하는 노력보다는, 많은 자료가 있어서 쉽게 접근하고 원하는 것을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라즈베리파이로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즈베리파이를 털썩 구매하고 나면, 뭘 해야하나 막막해집니다. 라즈베리파이 보드를 구매했다는 것은 PC로 치면 메인보드와 램, CPU정도만 구매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부수적으로 몇가지를 더 준비해야 합니다.
1. 최소 준비물 : 라즈베리파이3, MicroSD 카드, MicroUSB 어댑터
라즈베리파이3 : 국내 판매점을 보면 보드만 팔기도 하고 보드+방열판, 또는 보드+방열판+케이스 이렇게 판매도 합니다. 저는 라즈베리파이2용 케이스가 있어서 보드만 구매하여 케이스와 파이 캠을 함께 장착하였습니다. 케이스와 방열판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보면 보드가 상할 수 있으니 여유가 되면 함께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MicroSD 카드 : 특정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고, 저렴해서 선택했습니다. 다나와에서 검색하면 최저가 상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여분으로 대여섯개를 사려고 하면 1회당 구입갯수가 1개 또는 2개로 제한되어 있지요. 추측컨데 배송료에서 남기기 위한 꼼수같은데(보통 택배배송료가 2500원이지만 택배업체와 계약을 맺으면 1500원이하로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업체는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결국 꼼수 쓰지않고 저렴하게 파는 곳을 찾아보니 컴퓨존에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MicroUSB 어댑터 : 안드로이드 계열 핸드폰에 쓰는 MicroUSB 어댑터를 구하면 되는데 5V 2A 이면 훌륭합니다. 한때 가성비가 훌륭한 것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타크 어댑터 하나면 굿!
2. 추가 준비물 : USB타입 키보드/마우스, HDMI입력되는 모니터
USB 키보드/마우스 : PC 테스트용이나 미니보드 설정할 때 많이 쓰여서 마우스 대신 트랙볼이 내장된 USB 키보드를 하나 구비해 놨습니다. 라즈베리파이의 용도에 따라 리모컨 타입이 필요할 수도 있고 아예 필요 없을 수도 있는데, 처음 설정할 때는 필요하므로 준비해야 한다. 설정할 때만 컴퓨터꺼를 잠시 써도 됩니다.
HDMI 입력 모니터 : 라즈베리파이의 영상 출력은 HDMI와 CVBS라는 예전 비디오신호가 있는데, CVBS는 라즈베리파이 1에서 단자로 나와있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삭제되고 확장핀으로 제공됩니다. 주로 HDMI를 쓴다고 보면 되는데, HDMI를 입력 받을 수 있는 모니터를 준비하면 됩니다. PC에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에 HDMI 입력 단자가 없고 DVI 단자만 있다면, HDMI to DVI 젠더가 있으면 되므로 젠더만 따로 준비해도 됩니다. 저는 Aliexpress에서 예전에 구입했던 7인치 LCD 모니터가 있어서 해상도는 낮지만 이 모니터를 준비했습니다.
USB 키보드/마우스와 HDMI 모니터를 추가 준비물로 뺀 이유는, 라즈베리파이3을 서버로 설정할 예정인데, 설정이 끝나면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되므로 그 다음부터는 꼭 필요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사족이지만, 라즈베리파이2나 라즈베리파이1을 서버로 설정한다면, 꼭 무선WIFI 동글을 구입할 필요는 없지요. 아무래도 유선으로 사용하는 것이 서버로서는 더 안정적일테니 말입니다.
